오랜만에 찾은 구로디지털단지역 6년전 몇개월간 이곳을 찾았던 적이 있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 이전까지 내 길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고 다른 일과 세상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었던 내게 6년전의 시작은 무모한 도전처럼 느껴졌지만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무모한 시도였고 참으로 무식할 만큼 용감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때 그 일을 함으로써 스텝이 꼬인 것으로 터널의 삶으로 들어가는 시작이기도 했다. 근데 또 달리 생각하면 그때 아니었다면 이후 의 삶에서 결코 하지 않았을 그때의 일이기도 했다. 그 일을 배우기 위해 이곳 구로디지털단지역 앞으로 찾게 된 것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이곳에서 새로운 이들을 많이도 만났다. 다른 세상 다른 사람 ..
입학식이 머지않은 일산초등학교 풍경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학교와 운동장, 나무들이 모두 크게 느껴졌다. 내 기억 속 초등학교는 거대한 캠퍼스 였는데 언제가 졸업했던 초등학교를 찾아갔을 때 그 앙증맞은 규모는 인상적이었다. 몸과 머리가 크면서 공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건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초등학교의 인식적 차이는 꽤나 크다. 초등학교를 갈 일이 없다. 가끔 지나치다 초등학교를 지나칠 때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며 오징어게임이며 아기사방이며 다양한 놀이를 했었으니 그 그리운 시절이 흑백 사진처럼 머릿속에 남아있다. 일산초등학교를 지나치게 되었다. 몇 일 더 지나면 3월 신학기가 시작된다. 매년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학교는 새로운 분위기로 넘친다. 초등학교의 입학식은 ..
일산역 풍경, 3년간 변한 건 나! 일산역에 처음 온 지는 지금으로부터 3년전이다. 나의 친구 너구리가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하여 온 것이 처음의 계기였다. 당시엔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마치 나를 방해하기 위하여 작당한 듯 했다.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회피하고 싶던 시기! 그때 일산역에 올 때면 나들이 하는 기분이 들었다. 당시의 경의선은 시간당 3대 정도만이 배치되어 가끔 시간이 어긋나면 40분 이상 기다리던 때였다. 그래도 일산역으로 향할 때면 소풍가는 기분에 젖었다. 왜 그때는 어찌하지 못할 마음으로 그리도 방황했는지 모르겠다. 망망대해를 떠도는 난파된 배와 같은 상황! 생각해보면 모두 내가 만든 허상을 따름이다. 3년후에 일산역에 도착하여 일산역의 창밖으로 풍경을 바라볼 때는 전혀 다른 마음이 든..
보라매공원 산책, 낯선 풍경 신림선 경전철 공사현장의 포크레인 오랜만에 보라매공원에 화창한 날씨가 찾아왔다. 지난주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에 온몸을 움추린 보라매공원이었지만 오늘은 미세먼지에 따른 뿌연 대기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보라매공원 산책을 하다보니 한켠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는 예전보다 숫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포켓몬고 사냥꾼들이 피카츄를 잡아들이고 있다. 언제나 보라매공원 산책을 나오면 가던 곳이 보라매공원 동문쪽의 논길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곳 보라매공원 논길은 신림선 경전철 공사가 한창이다. 보라매공원에 보라매병원역이 생길 부근에 차량기지가 만들어질 계획이고, 수목이식작업이 모두 끝난 지금은 포크레인이 여기저기서 춤을 춘다. 보라매공원 신림선 경전철 공사현장은 2공구지역으로 예전 산책코스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