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마을이라는 테마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을! 얼마나 정겨운 단어란 말인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마을이라는 사회적 단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꼭 한 곳의 마을에만 정착하질 않는다.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정이라는 최소단위 사회공동체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이유로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옮겨다닌다. 마을의 의미가 이전에는 걸어다니는 도보거리를 근거로 형성이 되었지만, 교통의 발달로 우리는 이 마을에서 저 마을을 단 시간 내에 옮겨다닌다. 일례로 행정단위상 서울인 보라매공원 근방의 신길6동 마을에서 전철을 이용하면, 안산의 반월동이라는 마을까지 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엔 그 절반이면 족하다! 이제 지역..
지하철 7호선 전철을 타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내리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옷들이 유통되는 디지털단지 패션아울렛들이 즐비하다.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4번출구를 중심으로 가장 먼저 패션 아일랜드와 바로옆 마리오아울렛 3관, 마리오아울렛 2관, 마리오아울렛 1관이 모둠으로 모여 있다. 디지털 2단지 사거리를 중심으로 건너편으로 W몰과 현대아울렛의 대형 빌딩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이 디지털 2단지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건널 때면 이곳의 인파가 파도가 일렁이듯 쑥 들어오는 풍경을 바라보면 장관이다. 얼마나 많은지 잠시 멈칫하면 건너지도 못하고 신호가 바뀐다. 특히 요즘은 중국관광객인 요우커가 이곳을 많이 찾는다. 오죽하면 가산디지털단지 내의 모든 아울렛 매장 안에서 중국어 방송이 나온다...
요즘 2030세대를 이르러 'N포세대'라 부르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몇년 전만 해도 3포세대라는 말은 익숙했었다. 경쟁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분위기와 그에 따른 사회의 많은 현상들은 이러한 구조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의 시작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의 훌륭한 사회인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 할 것이다. 아이는 모국어가 익숙하기 전부터 영어학습을 강요받는다. 영어유치원의 그 시작이다. 영어발레, 영어태권도, 영어피아노 등 모든 프로그램에 영어가 붙으면 장사가 잘되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프로그램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신체단련을 위해 수영, 줄넘기, 태권도, 발레, 승마를 배우고, 아이의 감성을 키우기 위해 피아노, 플룻, 미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