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돼지 2주년, 시간은 그렇게 흐르는 것!막막했다. 나침반은 망가지고, 돛은 부서지고, 깜깜한 밤바다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것만 같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을 잡을 수 없는 그런 즈음...앤디형이 내게 블로그를 한 번 해보는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게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그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게 내게 필요한 것인지도 몰랐다. 그냥 막연한 때에 시작했다. 그렇듯 글쓰는 돼지라는 블로그의 시작은 '그냥 해보는 것'이었다. 그냥 해보는 것! 이것이 지금 현재 나에게 가장 큰 인생의 명제로 나가왔다. 글쓰는 돼지라는 블로그의 지난 2년은 참으로 지난하고, 아둔하고, 게으르면서도 감을 영 못잡는 그렇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해나가는 삶의 기록이었다.새로운 ..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폐지 이유 식목일은 나무를 심는 날이다. 나무 목자에, 식을 식자를 조합한 단어로 전 국토에 나무를 심는 캠패인적 차원에서 1946년에 제정된 날이다. 식목일은 1949년 대통령령에 의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민관이 힘을 합해 매년 4월 5일이 되면 산과 들을 찾아 나무심기운동에 동참했다.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이 4월의 유일한 빨간 날로 직장인들에게 마음의 윌로가 되던 날이었는데 2006년부로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빠져 평일이 되었다.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폐지 이유는 무엇일까? 주5일근무체제가 자리잡으면서 노동의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들이 있었다. 이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것이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폐지된 이유가 되었다.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폐지된 이후 사람들의 인식속에서..
삶은 지나면 기억이 흐릿해진다. 사람이 죽으면 이승에서의 모든 기억을 잊게 하는 망각의 강을 건넌다는 데 이승에서도 강렬한 인상이 남는 기억이나 의미있는 추억이 아니면 대개 머리속에서 사라진다. 어쩌면 이 망각이 사람을 살리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평생 과거의 모든 기억을 다 머리속에 넣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에겐 미래가 없을 수도 있다. 언제나 과거에 사로잡혀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여정에 이승의 기억을 몽땅 리셋시킨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낭만적으로 들린다. 새로움을 시작하기에 필요한 요소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있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라든지, 연인과 사랑을 속삭였다는지 하는 기억은 언제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게 인간적이라고 할까. 이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