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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풍경

일산역 풍경, 3년간 변한 건 나!

글쓰는 돼지 2017. 2. 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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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역 풍경, 3년간 변한 건 나!

일산역에 처음 온 지는 지금으로부터 3년전이다. 나의 친구 너구리가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하여 온 것이 처음의 계기였다. 당시엔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마치 나를 방해하기 위하여 작당한 듯 했다.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회피하고 싶던 시기!

그때 일산역에 올 때면 나들이 하는 기분이 들었다.  당시의 경의선은 시간당 3대 정도만이 배치되어 가끔 시간이 어긋나면 40분 이상 기다리던 때였다. 그래도 일산역으로 향할 때면 소풍가는 기분에 젖었다.

왜 그때는 어찌하지 못할 마음으로 그리도 방황했는지 모르겠다. 망망대해를 떠도는 난파된 배와 같은 상황! 생각해보면 모두 내가 만든 허상을 따름이다.

3년후에 일산역에 도착하여 일산역의 창밖으로 풍경을 바라볼 때는 전혀 다른 마음이 든다. 그러면 안되지만 건방질 정도로 기고만장하다고 해야할까!

쥐뿔도 없지만 뭐가 그리도 떳떳한지 요즘은 내가 예전의 내가 아닌듯 하다. 아니 어떻게 보면 나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완연히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좀 더 세련되게 버전업한 듯한 이 고양감!

냉정히 따지면 3년전에 일산역에 왔던 때와 지금의 객관적인 외부적 조건은 크게 변한게 없다.  그저 마음가짐과 태도가 달라진 것일뿐!

일산역은 그대로지만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나는 변했다. 그게 전부다! 그런데 풍경을 받아들이는 나의 가치와 해석은 과거와는 분명 다름이 존재한다.  차이! 모든 사태를 바꾸는 시초! 나는 그렇게 다시 일산역 창밖의 풍경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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