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양꼬치와 옥수수 온면의 오묘한 맛언젠가 먹어보았던 양꼬치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특유의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에 이 다음에 또 양꼬치를 먹을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한 분이 대림동에 양꼬치를 사주겠다고 나오라는 말씀을 하셨다. 별로 그다지 땡끼지 않았지만, 윗사람의 호의를 거부할 수 없기에 길을 나선다.대림동을 가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대림동 상가들 간판의 상당 부분은 중국식 한자의 간판들이 즐비하다. 그것도 대부분이 양꼬치를 판매하는 상점들의 간판이었다.이곳에 많이 올 일이 없어 미처 알지 못했는데, 대림동 양꼬치를 먹으러 간 날 새삼 이곳의 신선한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사실 그 지인분은 미식가로 이미 알고 있었다. 분명 맛집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충분히 예측가..
풍미가 넘치는 맛, 기네스 흑맥주작년 한동안 기네스 흑맥주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특히 기네스 흑맥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스터의 집은 맛이 좀 특별하다.기네스 흑맥주 전문점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기네스 흑맥주의 마스터가 있다는 사실은 꽤나 새로웠다. 기네스 흑맥주의 풍미는 다채롭다. 무거운 바디감이 느껴지면서도, 쌉싸름한 맛과 슬며시 나는 달달함의 기네스 흑맥주는 한동안 나의 갈증을 풀어주었다.기네스 흑맥주 마스터의 집에서는 기네스 흑맥주 한 잔 값이 7000원이 넘어선다. 자리를 제공하며, 멋들어진 분위기가 있는 곳이기에 가능한 금액이지만, 역시 많이 마시기에는 부담스럽다.그래서 기네스 흑맥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이 있는데 바로 캔맥주다. 한동안 이 기네스 흑맥주를 짝으로 ..
입학식이 머지않은 일산초등학교 풍경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학교와 운동장, 나무들이 모두 크게 느껴졌다. 내 기억 속 초등학교는 거대한 캠퍼스 였는데 언제가 졸업했던 초등학교를 찾아갔을 때 그 앙증맞은 규모는 인상적이었다. 몸과 머리가 크면서 공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건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초등학교의 인식적 차이는 꽤나 크다. 초등학교를 갈 일이 없다. 가끔 지나치다 초등학교를 지나칠 때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며 오징어게임이며 아기사방이며 다양한 놀이를 했었으니 그 그리운 시절이 흑백 사진처럼 머릿속에 남아있다. 일산초등학교를 지나치게 되었다. 몇 일 더 지나면 3월 신학기가 시작된다. 매년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학교는 새로운 분위기로 넘친다. 초등학교의 입학식은 ..
산해진미 일산시장 장날 풍경 처음 일산시장 장날에 온 것이 3년전이 2014년이다. 친구 정겨운 풍경을 보여준다며 일산시장으로 가자고 한다. 그날은 일산시장 장날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린다. 당시 일산시장 장날에는 옛스런 풍경이 가득했다. 강아지를 좁은 우리에 가두어 둔 모습이 좀 충격이었지만 길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산시장 장날이라고 주민들은 물론 나같이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어보였다. 일산시장 한켠에 팔던 옥수수를 사 길거리 에서 사 우걱우걱 먹던 기억도 난다. 그래서 오늘도 옥수수를 사 그때처럼 맛나게 털어먹었다. 일산시장 장날의 행렬은 산해진미로 가득하다. 어류에서부터 농산물, 냄새가 환상 적인 등갈비, 부침개 등 길을 걷다보면 군침이 절로 난다. 막바지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