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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양꼬치와 옥수수 온면의 오묘한 맛

언젠가 먹어보았던 양꼬치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특유의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에 이 다음에 또 양꼬치를 먹을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한 분이 대림동에 양꼬치를 사주겠다고 나오라는 말씀을 하셨다. 별로 그다지 땡끼지 않았지만, 윗사람의 호의를 거부할 수 없기에 길을 나선다.

대림동을 가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대림동 상가들 간판의 상당 부분은 중국식 한자의 간판들이 즐비하다. 그것도 대부분이 양꼬치를 판매하는 상점들의 간판이었다.

이곳에 많이 올 일이 없어 미처 알지 못했는데, 대림동 양꼬치를 먹으러 간 날 새삼 이곳의 신선한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그 지인분은 미식가로 이미 알고 있었다. 분명 맛집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일이다.

그 분께서는 이미 그 대림동 양꼬치집 문가에 앉아서 구워진 양꼬치를 흡입하고 계셨다. 뒤늦게 합류한 나는 과거의 향에 대한 불신감에 조심스레 양꼬치 한개를 집어들고, 먹었다.

이런! 이전의 기억은 온데 간데 없이 양꼬치의 새로운 맛을 느끼며, 호감은 급격히 상승했다. 대림동 양꼬치의 진가를 체험하게 된다.

자동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며, 골고루 익혀지는 양꼬치의 모습을 보며, 화로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여, 양꼬치를 먹고, 칭따오 맥주를 곁들여 먹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그 뿐인가! 정말이지 이런 국수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의 맛을 대림동 양꼬치집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주인공은 온면! 온면은 옥수수로 만든 면으로 노란색을 띤다. 


그런데 이 온면의 맛이 정말이지 오묘하다. 간단히 말해 맛이 매우 좋았다. 국수와는 다른 식감의 온면은 매콤한 맛도 느끼고, 얼큰하고, 시원한 맛도 느껴지는 복합체험을 혀에 담게 된다.

대림동 닭꼬치와 온면의 오묘한 맛을 안 이상 이곳에 자주 오게 될 것을 직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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