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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센트럴파크 풍경

_정원, 보트, 그리고 주차장


요즘 송도라는 곳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자주 대중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드라마, 예능, 뉴스, 영화 등 좀 이국적이거나 드문 풍경을 담고 있는 송도의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때 삼둥이아빠 송일국이 아이들을 데리고, 송도 센트럴파크를 유모차로 끌고 다니던 풍경이 선하다. 이정도면 대중들의 궁금증이 일어나는게 자연스럽기도 한다.


그래서 가봤다. 송도 센트럴파크에 말이다. 일요일의 송도 센트럴파크는 어마어마하게 차들과 사람들로 가득찼다.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으로 있는 얼마 안되는 주차장은 만원이고, 송도 주변의 아파트주민들과 관람객들이 송도 센트럴파크의 물이며, 쉼터며 자리를 차지한다. 매체의 힘이란 언제나 확인하지만 어마무시하다.


일단 차를 주차하기 위해 주차장을 찾아야 했다. 송도 센트럴파크 풍경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보트를 타기 위해 매표하는 송도이스트 보트하우스 앞으로 주차장이 조금 있는데 이미 자동차로 가득차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의 도로를 돌아야만 한다. 서울 도심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송도 센트럴파크 주차장 찾기도 삽질과 마찬가지다.



송도 센트럴파크 주차장을 찾기 돌다보면 멋드러지게 송도 센트럴파크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멋진 한옥이 보인다. 한옥의 규모는 서울의 '궁'을 방불케 하는 규모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 '송도 한옥마을'이 있다. 이 송도 한옥마을 앞에도 얼마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송도 센트럴파크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를 감당키는 힘들다. 벌써 송도 한옥마을 주차장은 차들로 빽빽하다.


결국 주차장 찾기 내공인 카메라 없는 도로변을 찾아 나선다. 다행히 송도 한옥마을 주차장 앞으로 나 있는 도로 한쪽 끄트머리 코너에서 차량 하나가 빠져 나가는 것을 발견한다. 냅다 송도 센트럴파크 임시주차장으로 차를 돌진한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고 내리는 마음이 송도를 다가진 기분이랄까!



송도 한옥마을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는데 한옥들의 풍경이 멋드러졌다. 갓 지어올린 송도 한옥마을이지만, 요즘엔 이 한옥 자체를 구경할 일이 매우 드물다. 아파트와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에서 한옥을 찾기란 보물찾기와 매한가지다.



전통의 풍경을 지나면 전혀 다른 느낌의 풍경이 포착된다. 송도 센트럴파크를 붓으로 일획을 그은 듯한 시원한 물줄기가 뻗어있다. 그 물줄기를 타고, 유유히 흐르는 유람선과 보트들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에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유람선과 보트들, 물줄기, 그 뒤로 숲을 이루고 있는 빌딩들의 조합에서 어떠한 이질감과 이국적 느낌을 느낀다. 송도센트럴파크의 풍경은 분명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대한민국의 여느 곳에서 보던 것과는 달랐다.



그런데 익숙한 사운드가 들린다. 우리의 문화인 사물놀이 가락이 센트럴파크 UN광장 한복판에 자리를 깔고, 흥겹게 공연을 펼치며, 센트럴파크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송도 센트럴파크의 2대 다리인 게일브릿지를 건너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정원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난 이 정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장승같은, 장승아닌, 장승같은 조형물이 정원의 한 켠을 차지하고, 정원 중앙으로 수직선처럼 올라선 포개어 솟아오른 장독대분수에서 물줄기가 뻗어 올라 웅덩이로 떨어진다. 



정원 한옆으로는 물레방아! 와우! 이 이질적이면서, 아방가르드한 배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정원의 오묘한 조합에서 어떤 이들은 따로 국밥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난 왠지 시대정신인 '새롭게 변모하는 우리 것'을 보는 듯 했다.



송도 센트럴파크안의 장승과 물레방아, 장독대 분수의 정원! 얼마나 재기발랄한 설치미술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새롭게 상쾌해진 마음을 안고 다시 송도 센트럴파크 관광을 이어나간다. 



수변 구석구석 다니는 보트들에서 사랑의 속삭임도 들리는 듯하다.



스트롤링가든 브릿지 중간에서 센트럴파크 물줄기 양쪽  끝을 바라본다. 



한쪽은 송도이스트 보트하우스와 다른 한쪽은 송도 한옥마을과  경원재! 이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두리번두리번 시선을 돌린다. 



오늘 송도 센트럴파크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풍경을 담는다.



스트롤링가든 브릿지를 건너자 벽면을 가득메운 타일들의 그림속에서 다채로운 가치를 함유한 정신을 전달받는다. 마음을 흔드는 풍경이 이곳 송도 센트럴파크엔 한가득이다. 



물론 이곳 송도의 주민들은 매일보아 그 새로움은 덜할 것이다. 언제나 익숙함은 새로움과 신선함을 무던하게 만드니까 말이다!


다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과 한옥마을을 거쳐 차를 세워놓은 주차장에 도착한다. 송도 센트럴파크 풍경을 뒤로 하고, 나는 다시 나의 갈 길로 떠난다! 바이바이 송도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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