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소백산 등산코스_비로봉 높이와 가는길


소백산 비로봉 높이: 1,439m


소백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당연히 소백산 등산코스가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언제나 여행은 미지의 세계에 접속하여, 이전에 알지 못하던 사실을 알고, 문제와 마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나은 '나'와 더 좋은 '삶'을 창출하는 기회가 된다. 미지의 세계인 소백산 등산코스 중 비로봉을 향하기로 했다.


소백산으로 여행하기로 했던 것은 단순한 계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엄마의 손님으로 온 분이 최근 갔던 여행지가 소백산 자락의 한 민박집이었다고 하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추천해주는 것이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까지 하는 걸 보니 구미가 당긴다. 소백산 등산코스도 알려주었다. 그 민박집에서 2시간 여 올라가면 비로봉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소백산 비로봉 여행이 시작되었다. 소백산으로 가는길은 어렵지 않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탄 다음 경북 영주시의 풍기톨게이트에서 나가면 된다. 이미 다음지도를 통해 소백산 가는길을 검색하여, 사전조사를 다 끝냈다. 그렇다고 그 속에 있는 풍경이 머리에 떠올르지는 않는다. 하얀 여백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실제로 그곳을 가보는 것 뿐이리라!


소백산 가는길에 단양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뒤에 있는 정원이 놀라울 정도의 신선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 예전 어렸을 적 매우 희귀하게 보았던 장승과 작은 꽃밭에 갖가지 기이한 조형물이 가득했다. 



이 곳 단양휴게소에서 집에서 나설 때 싸온 도시락을 꺼내 맛나게 먹었다. 



소백산 여행의 첫 페이지가 이렇게 새겨졌다.


다시 여장을 챙겨 소백산 비로봉으로 향하는 여정에 나선다. 풍기톨게이트를 나와 풍기읍내 한 슈퍼에 들러 민박집에서 바베큐로 해먹을 고기와 시원한 맥주를 구입했다. 풍기읍내의 풍경도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의 빌딩숲에서 나와 이렇게 자연과 함께 어울러진 동네의 모습은 언제나 정겹다.


금계저수지를 거쳐 소백산 등산코스의 하나인 비로봉으로 가는길의 초입에 들어선다. 벌써 등산객들이 줄을 지어 소백산 비로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소백산 비로봉 중턱의 민박집으로 한참을 올라가야 했다. 힘들게 소백산을 오르는 많은 인파를 헤치며, 차로 곧장 올라가는 내내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든다. 왠지 무임승차하는 기분이랄까! 한편으로 저 아래에서 소백산 비로봉 정상까지 가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산을 잘 못타니까!


그렇게 오르고 올라 드디어 소백산 자락의 '시골민박'집에 도착을 했다. 산 속에 이런 집을 지울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다. 우리에게 이 소백산 비로봉 등산코스 여행을 추천해준 분의 말씀대로 민박집의 주인분은 참으로 친절했다. 



일반 가정집같은 곳의 방에 짐을 풀고, 집 주변을 구경하니 묘한 전원분위기가 느껴진다. 시골집의 풍경은 차후에 감상키로 하고, 소백산 비로봉 등산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오르려 하자마자 저 아래애서부터 출발했던 등산객들이 줄지어 앉아 오이를 씹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오이냄새와 걸쭉한 막걸리 냄새가 뒤섞여 소백산에 오르기도 전에 흥취가 도는 듯 했다.



소백산 등산코스에 발을 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 정말 날을 잘 잡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선한 날씨에 산속의 나무 그늘, 그 사이를 넘실넘실 불어대는 산바람에 시원한 감촉이 벗이 되어 준다. 오늘 소백산 비로봉 오르기 땡잡은 날이다!


바람에 흔들거리는 소백산 봄나무의 실루엣에서 우리의 전통적 산수화 중 수묵화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음과 양을 상징하듯 흑과 백만으로도 멋진 표현이 가능한 수묵화가 자연에서도 그대로 비추어지니 얼마나 재미진가! 더구나 이건 동영상으로 포착이 된다. 찍으면서도 재미가 난다!



소백산 비로봉 등산코스가 그리 녹녹치 않았다. 평소 산행을 하지 않던 지라 내공이 딸리는 것이다. 중간에 그리도 목이 마르던 차에 오아시스를 발견한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물이라는 상상을 하니 냉큼 빨간 바가지에 손이 간다. 그리고 연거푸 5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셔버렸다. 목이 마른 자에겐 물을 주어야 한다. 소백산이 그에 응답해 주었다.



시원한 소백산 약수를 마신 후 비로봉 정상을 향해 내달린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의 높이는 해발 1,439미터! 막바지에 나무로 만든 계단이 놓여있다. 예전 한창 유명했던 드라마가 생각난다. "천국의 계단" 언제나 상상은 가능하니까... 산 아래서 보면 언제나 산은 천국의 낙원이다! 그렇지 않은가!



소백산 등산코스 중 하나인 비로봉 정상에 발을 내 딛는 순간 시원한 평지의 모습을 본다. 이런 정상의 풍경도 보기 힘들기도 한데, 예전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마리아 선생과 폰트랍대령의 일곱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연상된다.



드디어 소백산 비로봉의 모든 시야가 열렸다. 저기 아래 풍기읍내와 금계저수지는 물론, 소백산 등산코스의 다른 지점인 연화봉과 전망대도 보인다! 상쾌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깃발을 꽂은 기쁨에 다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이것으로 소백산 등산코스 비로봉으로 가는 길의 제1의 스토리의 꼭지를 맺으려 한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