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청명, 보라매공원 벚꽃 교향곡이 울려퍼지다
_꿀벌들의 비행
청명이다. 하늘이 청명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24절기 중 5번째의 절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청명이라는 절기는 말그대로 '날이 점점 맑아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때부터 농삿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청명이라는 다른 의미는 하늘에 구름 한점 없이 맑고 깨끗하며, 푸른 하늘이 선명할 때 우리는 "날씨가 청명하다!"라고 말한다. 오늘은 정말로 이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아침에 일어나 소미와 산책을 나갈 때부터 오늘 하늘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정오가 지나서 수영장 동생이 단체카톡을 보내온다.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 점심을 먹고 난 후 보라매공원을 산책하다가 만개한 벚꽃을 찍어 올렸다. 하얀 보라매공원 벚꽃이 어찌나 예쁘던지 직접 보고 싶은 충동감이 요동친다.
점심을 후딱 먹어치우고, 보라매공원을 향한다! 와우! 하늘이 어찌나 선명하고, 봄바람이 살랑 거리는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보라매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보라매공원 정문 바로 옆 벚꽃 나무들이 일렬로 줄을 서 있는데 입이 딱 벌어진다.
보라매공원 벚꽃길 사이로 지나가며,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꽃잎을 떡 벌리고 있는 벚꽃들이 노래를 부르는 듯 하다. 신이 난 꿀벌들의 비행이 보라매공원 벚꽃 나무 사이사이에서 난리를 친다.
보라매공원 벚꽃 사이로 아슬아슬 곡예비행을 펼치는 꿀벌들이 냠냠 꿀을 빨아들이는지 그 모습이 앙증맞아 보인다.
왠지 시를 지어보고 싶어진다.
청명 하늘 보라매공원 벚꽃
그 사이로 윙윙 거리는 날갯짓 소리
벚꽃잎에서 쪽쪽 꿀을 빨아
아스라이 꽃잎을 스치우며 뛰어 나른다!
사실 생각해보면, 문학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문학을 어렵다고,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을 뿐! 어찌보면, 한국사회의 제도권에서 배운 국어시간의 시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시를 지을만큼의 재료와 샘플을 가지고 있다. 차이라면 직접 쓰는 것일 뿐!
물론 시가 꼭 훌륭할 필요도 없다. 남이 읽고 엄지척해지며, '좋아요'를 바랄 필요도 없다.
인간 본연의 표현본능을 충족하면 그 뿐이다! 청명하늘 보라매공원 벚꽃과 꿀벌들은 좋은 시적 소재가 된다!
보라매공원 벚꽃길을 걸으며, 청명 하늘을 배경으로 카메라 캔버스에 연신 담는다. 쉬운 이미지 포착이 가능한 요즘 스마트시대에 감사할 따름이다.
보라매공원을 한바퀴 휘돌아 보라매법당길로 오른다. 이 곳 와우산에도 벚꽃이 꽤나 많은데 아직 와우산 벚꽃은 봉우리를 벌리지 않았다.
아쉽우면서도 기대감이 떨려온다. 다른 곳이 지면, 이곳이 지나 오랫동안 보라매공원 벚꽃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명의 봄날, 보라매공원 벚꽃 산책과 꿀벌들의 비행으로 울리는 교향곡을 듣고 와우산을 거쳐 내려오니 한적한 산길을 또 만난다.
세상은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하다!
'오감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 백만송이장미공원축제 관람기_주차장과 입장료 (0) | 2016.05.30 |
---|---|
신길6동 벚꽃길, 인생의 꽃길은 어딜까? (0) | 2016.04.05 |
보라매공원으로 봄맞이소풍 온 유치원 짹짹이들! (0) | 2016.03.31 |
철모르는 벚꽃의 꽃망울이 터지다 (0) | 2016.03.22 |
봄을 맞이하는 보라매공원 (0) | 201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