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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이 앞바다를 6년만에 찾았다. 넓은 시야가 탁 트여 도시의 찌든 스트레스를 날리는 듯 했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왜이리 바쁘고 재미없게 사는 것인지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서해바다는 동해처럼 출렁이는 파도는 없다. 잔잔한 밀물과 썰물만이 서해의 쓸쓸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노오란 해몰이의 빛깔은 가을날의 낯빛처럼 따스하다.
해변에 노니는 사람들의 실루엣들이 엉켜서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 하다. 햇볕에 부서지는 움직임들과 그림자들은 아려한 옛추억을 상기시킨다.
해가 지는 풍경은 클라이맥스를 지나 한 인생을 정리하는 마무리의 인상이 강하다. 일몰에 우리는 많은 메타포를 담는다. 인생의 뒤안길이라든지 노년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더불어 삶을 마무리하는 순간을 의미케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는 언제나 뜨고 진다. 오늘의 태양은 내일의 태양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해몰이는 내일의 해돋이를 생성하는 전제조건! 그래서 아쉬울 게 없다.
곧 찾아올 어둠 저편에선 반짝이는 별들이 밤하늘을 수놓겠지! 해몰이의 잔잔한 여운과도 같은 것!
오늘 열심히 타오른 태양의 바다 저편의 지평선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바라본다. 그 바라보는 뒷모습 마저도 한 장의 추억이 되어 뇌리에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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