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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분수대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

봄의 절정을 언제냐고 내게 묻는다면, 난 여지없이 4월후반이라고 말한다. 예전 고등학교 3학년때 4월말 중간고사를 보러 학교로 향하는 길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학교의 전경을 보았다. 내 모교가 그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었는데 당시 그 모습은 너무나도 내게 찬란하게 느껴졌다. 그때가 딱 지금과 같은 4월의 후반이었다.

4월 곡우를 전후로 시원한 빗줄기가 대기의 미세먼지를 시원하게 씻어버리고, 잠시나마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어 기뻤다. 4월말의 국회의사당 풍경 또한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시원스러운 시야가 눈에 띈다.

국회의사당 전면을 바라보는데 그 앞의 분수대에서 물줄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국회의사당 분수대 쪽으로 걸어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한 국회의사당 분수대는 이국적인 느낌마저 물씬 풍긴다.

국회의사당 분수대는 3단으로 이루어졌다. 국회의사당 분수대의 맨 아래부분에서는 둘레로 호랑이와 사자가 입을 벌리고 물을 뱉어낸다.

국회의사당 분수대의 2단에는 한 소년이 평화로이 분수대 물줄기 안에서 신비롭게 피리를 불고 있다. 국회의사당 분수대의 맨 꼭대기엔 한 여성상이 손에서 비둘기를 날려보내는 형상을 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분수대를 장식한 상의 이름은 '평화와 번영의 상'이다. 이름 그대로 평화로운 느낌을 물씬 풍기며, 웅장한 물줄기와 둘레는 번영을 의미하는 듯 하다.

4월의 국회의사당 분수대와 파란 하늘, 시원한 물줄기, 평화와 번영의 상에서 행복감과 상쾌함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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