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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가치관/사색

새로운 씨앗을 뿌릴 때

글쓰는 돼지 2017. 4. 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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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씨앗을 뿌릴 때

작년 이맘때 공원으로 산책을 가는 길이었다.  아침 출근길이었는데 은행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줄을 서고 무언가를 나누어주는 모습이 보였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은행원들은 밝은 미소를 띄며 비닐팩에 담긴 씨앗을 내민다.

나에게 준 씨앗은 상추였다. 녹색 상추가 싱그럽게 그려넣어진 봉투가 꽤 마음에 들었다. 평소 이런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지라 처음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은행에서 홍보차 나누어주는 정도의 의미랄까.

근데 집에 가져와 가만히 보니 씨앗이란 무언가의 가능성을 지닌 시초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 나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상황이었고 그 씨앗이 마치 내가 하는 행동들과 매칭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씨앗을 흙에 심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이 씨앗처럼 내 계획을 마음 속 깊이 심고 실현시키기 위한 행보를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집 앞에 놓인 화분이 마침 있었다. 상추씨앗을 화분의 흙에 꼬옥 넣어 흙을 잔잔히 덮어준다.

목표가 하나 있다. 마음 속 한 자리에 고이 심고 그 목표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며 행동계획을 세운다. 꽃밭에 물을 주듯 목표에 행동을 부여한다.

지금은 새로운 씨앗을 뿌릴 때이다. 작년과 지금의 나는 조금 더 달라졌다. 여리여리한 씨앗이 싹을 피우듯 내 목표의 싹도 움트기 시작했다.

새로운 씨앗이 싹을 움트고 가지를 뻗고 꽃과 열매가 맺히는 것과 사람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은 공통의 모습을 보이는 듯 하다.

그렇다! 지금은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일 때까지 정성스럽게 돌봐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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