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 피카츄 사냥꾼들, 포켓몬 고 성지가 되어버리다


몇 주전부터 보라매공원 한 켠에 마련된 에어파크와 분수대 근방에 수상한 사람들이 어슬렁거린다.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응시한 채 좀비처럼 걸어다니는 이들이 나타난 것이다. 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그들의 정체는 포켓몬 고 게임 플레이어들이다. 그렇다면 포켓몬 고 게임플레이어들은 왜 이곳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 모여들고 있는 것인가? 바로 이곳이 포켓몬 고 순례객처럼 모여드는 포켓몬 고 성지이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게임은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으로 포켓몬 고 게임플레이어는 포켓몬 캐릭터들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포켓몬 고 성지를 찾아다니며, 아이템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작년 여름 제한적으로 속초지역의 공원과 사찰 등 포켓몬 고 성지들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기현상이 이제 본격적으로 포켓몬 고 게임 서비스가 오픈된지 2주도 안되어 포켓몬 고 게임다운로드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기현상은 기현상이다.

포켓몬 고 사냥꾼들에게 이곳 보라매공원 에어파크는 포켓몬 성지로 소문나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예전에 그렇게 넓게 보이던 에어파크와 분수대 근방에 공터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꽉 들어찼다.

여기저기서 '피카츄', '아싸, 걸렸다!' 등 포켓몬 고 성지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서는 사냥꾼들과 순례객들의 주문과 기도, 염원, 탄식들로 넘쳐난다.

포켓몬 고 사냥꾼들은 모두가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것도 흥미로울 따름이다. 이미 미국과 호주 드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으로 자동차사고, 보행사고가 줄을 이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포켓몬 성지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서 실감케 된다.

포켓몬 고는 만화 포켓몬스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들, 현실세계의 플레이어들과 조합되어 예전 애니팡의 인기를 능가하는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롤플레잉 게임을 기반으로 한 국내 게임업체들이 숨죽여 긴장하고 있다는 풍문도 들릴 정도다.

포켓몬 고 플레이어들의 성지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서 그들의 모습에 신기함마저 느낄 만큼 묘한 체험을 하고 왔다. 앞으로 성지 순례객이 얼마나 더 이곳을 방문하게 될 지 여간 기대된다.


포켓몬 성지 보라매공원  밤풍경

 https://youtu.be/Qcj0TVTdmSQ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