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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월수금반 첫수업
결정을 내렸다. 일주일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미 등록한 새벽수영 마스터반 수강을 물릴 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고민이 되고, 충분히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프로그램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일단 가능한 시간대인 저녁반을 기준으로 탐색에 나섰다.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프로그램은 월수금반과 화목반으로 나뉘어진다. 무엇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스케줄이 가능한 요일이 언제인지, 주 3회를 할 지, 주 2회를 할 지를 선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주 동작구민체육센터 수영등록 후 스피닝반을 처음 본 수요일 이후 목요일, 금요일 저녁 8시경에 찾아가 두 수업의 분위기와 수강생의 수, 지도강사 선생님의 스타일을 찬찬히 살펴 보았다. 아무래도 사람은 스피닝 월수금반이 좀 더 많았고, 월수금반은 7시 30분, 8시 30분 수업, 화목반은 8시반, 9시반으로 시간대에 있어 차이가 있었다.
물론 수강료도 좀 다르다.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월수금반은 60,500원, 화목반은 44,000원이다.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저녁반을 3일이나 지켜보았으나, 저녁반 스케줄 관련하여 생각을 거듭고쳐 결국 월수금반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토요일 동작구민센터 데스크 마감 시간에 찾아가 수영수강을 취소하고, 스피닝 월수금반에 등록했다. 왠지 모를 설레임이 느껴진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때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하기 마련이다. 수영을 배울때도, 검도를 배울때도, 더불어 태권도를 배울 때에도 그러했다. 곧 어떤 새로운 세상에 접속한다는 것은 새로운 분위기와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삶을 좀더 풍요롭게 하는 것은 두말이 필요없다.
주말이 지나 드디어 오늘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월수금반 첫수업을 위해 부푼 마음을 안고, 찾아든다. 이전반인 7시 30분 수업이 끝나고 수강생들이 나온다. 왠지 모르게 선생님 포스를 풍기는 분에게 수업 입회 절차와 샤워장소를 물어보았다. 그 여성분은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그런데 자신은 선생님이 아니라고 하며, 앞에 계신다고 자상히 말씀하신다. 이렇게 한마디를 붙이며 말이다.
"스피닝 좋아요! 선생님도 잘 지도해주시고요! 그럼 열심히 운동하세요~"
왠지 모를 따스함을 느낀다. 벌써부터 첫 감정이 좋아진다. 30분 순환운동실 바로 앞에 있는 카드키 입력기에 카드를 찍고, 스피닝실에 들어선다. 친근하게 미소를 보내며, 한 분이 다가온다. 기대대로 선생님이시다. 이번 달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월수금반에 첫 등록을 하고 온 사람이 나 뿐 아니라 5명 정도 더 있나보다. 간단히 스피닝 자전거의 기본적 조작과 세팅법을 알려주셨다. 낯설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마음이 누룩이 부풀어오르듯 오른다.
스피닝실은 현란한 네온 불빛들로 흔들리고, 내리 깔린 어둠속에서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월수금반 선생님이 단상에 오른다. 그리고 수강생을 내려다 보는 그 모습이 꽤나 멋져보였다. 뭐랄까, 작은 체구 임에도 큰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그러한 느낌! 사실 난 그러한 분위기를 몸에 체득하기 위해 이곳에 온지도 모른다.
드디어 스피닝 선생님의 출발신호와 함께 모든 수강생들이 페달을 내달린다. 엉덩이는 안장에서 뗀 채, 매우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데 그 모습이 세렝게티를 뛰는 얼룩말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현상일까? 너무도 다들 멋져 보였다. 어떤 이들은 수업내내 안장에 앉지 않고, 내달리기도 한다. 초짜인 내 눈엔 여전히 신기해 보인다.
동작구민센터에서 수영을 처음 배울 때에도 그랬다.
킥판에 몸을 의지해 발차기 연습을 할 때, 바로 옆 레인에서 버터플라이로 날라 다니는 이들의 물보라를 맛보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러나 결국 포기하지 않고, 하다보면, 그런 경지는 머지 않아 오르게 된다.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월수금반의 첫수업의 간단한 소회는 '놀라움'이다. 달랑 자전거 하나에 0.5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댄스음악의 박차에 맞추어 페달을 밟는데, 어느순간 몸이 뜨거워 지는 느낌을 받는다. 몸의 지방이 타들어가는 기분이 든 것이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춤도 추고, 율동도 하고, 업&다운의 반복 동작에서 묘한 리듬감과 몰입감을 느낀다. 허벅지에 과부하가 걸려 좀 쉬고자 안장에 앉으면, 다른 이들의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받아 다시 엉덩이를 들고, 신나게 페달을 밟는다.
이거 무언가 다르다. 신나는 음악과 현란하게 쏟아지는 조명빛, 단상 위에서 카라스마 넘치게 지도하는 선생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추어 움직이는 모든 수강생들의 단결된 움직임, 그 집단적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느껴지는 고양감! 그렇다. 이 스피닝은 '오감'을 모두 사용하는 운동이다! 그 운동의 효과는 온 몸을 달궈 샤워를 하고 나서도 불에 달 군 쇠덩이 마냥 여전히 지방을 태우는 듯 하다. 이런 기분을 느낀 건 어렴풋하던가 아니면 처음이던가 하다. 단 50분만의 운동효과로는 참으로 흥미로운 결과치였다.
물론 처음이라 잘 모른다. 스피닝의 여러 동작과 모션, 세트플레이, 그립방법은 여전히 눈대중으로 보는 수준이며, 저 앞의 선두주자들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초짜에 불과하다. 왠지 욕심이 난다. 동작구민체육센터 스피닝 월수금반의 첫수업을 마치고, 불타오르는 몸의 기운이 한 몫 거든다.
스피닝 수업 중간 잠시 쉬며 페달을 밟는 나의 초짜 모습을 before로 남기고자 동영상을 찍었다.
누구든지 초보의 시절은 있다. 대부분 그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이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의 내 스피닝 훈련의 첫발을 떼었다. 이제는 결석없이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다 보면, 성장은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물임을 잘 알고 있다. 운동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정직함! 땀의 결과물!
모레 두번째 스피닝 수업을 위해 어김없이 동작구민체육센터를 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