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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삼국통일, 676년,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바라보며


신라는 고구려, 백제, 신라 중 가장 먼저 건국했으나, 고구려와 백제에 막혀 중국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가장 더디었다. 백제는 4세기, 고구려는 5세기, 신라는 6세기에 국가적 전성기에 이른다.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했던가! 근초고왕 때 삼국 중 가장 먼저 전성기를 맞이한, 백제는 무령왕과 성왕 때 잠시 중흥기가 찾아왔으나, 결국 신라의 배신으로 망국의 서러움을 끌어안게 된다.





군사력으로 따지자면, 분명 고구려가 강하여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지금의 한미군사동맹의 모태와 같은 '나당연합군'의 합동작전으로 신라의 삼국통일 들러리를 설 수 밖에 없었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서기 676년에 이루어졌다. 삼국 중 가장 약체에 불과했던 신라의 삼국통일을 지켜보면서, 역사의 주인은 단지 강하다고 결판이 나는 것 같지가 않다.



676년 신라의 삼국통일은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다!'라는 역사적 명제를 대표하는 예시처럼 보인다. 2016년 11월 9일,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사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예측하지 못한, 아니 그렇게 되지 알길 바라는 간절함이 우방 대한민국의 심리적 정서였다. 그런데 그러한 대한민국의 기대와 염원은 여지 없이 빗나갔다. 부동산 재벌이자, 막말의 국가대표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역사의 명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역시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당나라, 지금의 중국의 힘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를 멸한 국제적 사건이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한국사의 범위를 넘어 동아시아사라는 세계사의 지평까지 나아가는 사건이다. 1500여년이 지난 지금의 미국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역사만이 아니다. 지구적 헤게모니를 쥔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사적 사건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전 세계의 증시는 요동을 치며, 브렉시트의 10배 강도의 불확실성을 주었다고 한다. 한 나라의 지도자 선거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나당연합군의 힘으로 삼국통일은 한 신라는 당나라와 전쟁을 펼친다. 이제 적이 줄어들었으니 당나라는 신라마저 먹어치울 야욕을 부린다. 힐러리 클린턴을 물리친 도널드 트럼프는 이제 한미군사동맹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한민족은 언제나 강대국의 이익과 의지에 따라 흩날리는 갈대처럼 보인다.


676년, 신라의 삼국통일 전후의 정세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전후의 정세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꽤나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옛 고구려땅에 있는 북한은 예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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