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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CJ홈쇼핑에서 산 온수매트가 1주일만에 도착했다. 익일 배송이 요즘 택배문화임을 고려해보면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로 회귀한 기분이다. 스스로 위로하기를 한꺼번에 많은 주문량을 TV를 통해 즉석에서 이끌어낸 후 주문 제작을 하거나 검수를 차후에 하는 것이라 늦는 보다 생각했다.

 

'너무 한다' 싶을 때가 되자 저녁이 되어서야 우리집에 당도했다. 냅다 가위로 박스의 배를 가르고 상자를 여는 순간 매우 간단한 짐이 두개로 분리되어 들어 있었다.

 

깨끗하게 하이얀 커버에 담겨저 있는 매트와 함께 한 쪽에 아담한 박스에 조절기가 있었다. 꺼내어 설치하기 전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잘못 꼽았다가 고장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고장난 전기매트를 치우고 침대 위에 매트와 조절기 박스를 올려놓았다. 이제부터 슬슬 깔아보자!

 

 

하이얀 매트커버와 줄무늬 패턴이 깔끔하여 눈에 시원해 보였다. 깔고 보니 산뜻함 마저 드는 걸 보면 참으로 돈이 좋다. 진작에 바꿀껄!

 

 

 

조그마한 박스에는 설명서와 달항아리처럼 생긴 조절기가 나왔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기존 온수매트 업계의 상품 중 단연 으뜸이다.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것이 침대 옆에 화장대에 올려놓으니 금상첨화다.

 

 

옆으로 무슨 펌프같은 게 있어 '이 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일꾜?'하고 고민하다 설명서를 읽어보니 나중에 온수매트안에 있는 물을 뺄 때 한쪽 호스에 연결하여 밀어 넣는 도구란다. 꽤나 구비하고 잇는 구성품이 많다. 조그맣게 비닐에 담겨져 있는 필터 또한 온수매트 시장에서 유일하게 스팀보이만이 있다. 커버를 벗겨서 달항아리 조절기 안에 밀어넣고, 전원을 켰더니 삐삐하는 신호음과 함께 생수통을 부어 넣었다.

 

 

천천히 물이 순환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물이 다 찼다는 표시등이 디스플에이 창에 뜬다. 온도를 40도에 놓고, 이불을 덮어 놓았다. 한참 있다 자기 위헤 이불안에 쏙 들어갔더니 따뜻한 기온이 이불 전체를 감싼다. 스팀보이 온수매트를 잘 샀다고 생각한 찰나였다. 그렇게 편안한 꿈나라로 뽕!

 

본 스팀보이 온수매트 또한 단점이 있다. 호수가 매트 중간에 잇다는 사실! 이는 오르고 내릴 때 번거롭고 나중에 고장을 유발할까 걱징이 되었다.

 

아쉬운 점은 좌우 분리난방이 가능한데 끄거나 껴거나 하는 양자택일 밖에 없었다. 온도 조절까지 가능했다면 더 편리했을 듯 싶다.

 

결론적으로 스팀보이 온수매트의 인지도가 일월에 비해 낮아 망설였으나 구매결정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기능도 만족하고, 디자인도 흡족했다. 사람에겐 각자 맞는 물품이 있는 것이다. 꼽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과소비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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