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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대정부질문 철벽방어, 답변의 기술 놀라워

정치력이라거나 언변능력 같은 것은 정치인의 덕목으로 꼽혀왔다. 정치적 발언이나 돌출성 발언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이 촌철살인같은 표현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많은 정치인들은 이 수준을 잘 보여주지 못한다. 아마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수준이 바닥인 정치인들의 말에 실망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대정부질문같은 것은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 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별로 귀담아 들을 말이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좀 다르다는 라는 느낌이 든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번째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이라는 것 말고는 별 기대감이 없던 차에 갑작스레 이낙연 총리의 대정부질문에 관한 에피소드가 뉴스 담장을 넘어서고 있다.

이낙연 총리 대정부질문이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다름을 넘어 품격이 느껴지기 까지 하니 기이한 일이다. 전정부와의 대조적 모습이 그 효과를 더욱 배가시키기도 하지만, 이낙연 총리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의 기술은 말빨이 살벌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유구무언을 이끌어낸다.

이낙연 총리는 무엇이 다른가? 이낙연 총리에 대한 대정부질문 중 '최근 MBC와 KBS에서 불공정한 뉴스를 본적이 있느냐'에 대한 답변으로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보다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다'라는 표현을 하자 상대방은 그 이상의 공격을 하지 못한다.

이낙연 총리의 강단있으면서도 솔직한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 중 가장 으뜸으로 보였던 것은 '삼권분립이 실종되고, 제왕적 대통령만 있다'라는 질문에 오히려 카운터공격으로 '현재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바로 현재에도 우리는 그것을 체험하고 있다. 

대통령이 후보로 내세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가 부결시켰다. 이것이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라는 이낙연 총리의 답변은 품위있으면서도 통쾌한 대정부질문에 대한 탁월한 답변으로 보인다!

이낙연 총리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철벽방어가 향후 어떻게 흘러갈 지, 그리고 야당의원들은 이 방어막을 뚫을 만한 전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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