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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홈쇼핑에서 기름도 튀기지 않고, 고기 속까지 구워주는 장면을 보고 사고싶은 욕망이 불끈 솟는다. 망설이는 동안 불판을 빙글빙글 돌리는 모습에서 지름신이 강림하사 단호하게 구매했다.

 

오래지 않아 물품이 배송됐다. 박스안에 똑 박스가 들어 있어 러시아의 민속인형을 상기케 했다.

 

 

디자인은 매우 심픔했다. 간단한 골격에 불판을 끼워 굽는 시스템인데 사용자에게 매우 편리하게 디자인되었다. 돈이 있음 참 좋은 물건을 많이 살 수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사회의 장점이다. 물론 없으면 그림에 떡이 되는 것이 또한 단점이다.

 

 

고기를 굽는 시연회를 위해 설명서를 읽기 시작했다. 옆에 조그마한 조리책도 들어 있었다. 내용은 대개 비슷했다. 간단하게 사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전원을 꼽고, 5분정도 온도를 최상단에 놓아 예열시킨다.

2. 고기를 올려 놓고, 5분간 굽는다.

3. 뒤집어 5분간 굽는다.

4. 위 단계를 개인의 구미에 맞게 뒤집기를 반복한다.

5. 먹는다.

 

 

불이 은은한 것이 운치 있는데 주변은 꽤나 덥다.

 

소고기 등심은 올려놓고 5분정도 구웠더니 고기 위헤 육즙이 샘솟아 오른다. 뒤집에 골고루 구웠더니 먹음직 스러웠다. 맛 또한 좋았다. 고기 안쪽까지 골고루 잘 익었다. 너무 구우면 소고기는 딱딱해지니 주의를 요한다.

 

 

내친 김에 만두와 마늘도 올려 구웠다. 오우! 맛이 좋았다. 바삭한 만두!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마늘이었다. 마늘은 보통 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딱딱해지거나 센 불때문에 많이 타는데 자이글에 구웠더니 촉촉한 것이 매우 흡족했다. 양파 또한 맛이 구수했다.

 

 

 

단점과 주의를 요한 부분도 있다.

 

1. 일단 너무 덥다. 여름에는 먹기 힘들 듯 하다.

2. 굽는 한 명이 고생이 심할 듯 하다.

3. 내용물이 상당히 뜨겁다. 접시에 덜어 조금 식혀서 먹는 것이 좋겠다.

 

 

자이글을 사고 나서 잘 샀나 싶어 애용하던 옥션에서 검색했다. 198,000원!

 

현대홈쇼핑에서 149,000원, ARS할인 1000원 빼고 148,000원 구입했다. 무려 5만원 차이!

 

왜 다른 데서 사겠는가! 생각해보면 상품 구매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더불어 TV홈쇼핑의 유통구조가 어떠할진대 이렇게 가격차이를 낼 수 있는지 여전히 궁금하다.

 

 

 

밑으로 내려보니 어떤 이는 같은 자이글 심플 상품을 중고로 내놓았다. 149,000원에 배송비 3000원은 별도다. 무슨 생각으로 저렿게 올렸을까? 여전히 세상은 요지경이다.

 

 

합리적인 소비자의 길! 그것은 요목조목 기능과 가격의 정보 검색과 비교에서부터 첫걸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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