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미인도가 한때 유행을 탔던 때가 있다. 이유는 인즉 많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하면 대개 원하는 페이스와 욕망이 하나같이 똑같음을 비꼬는 의미가 컸다.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현대사회의 특징임을 잘 살린 도시미인이기도 하다. 비단 이러한 풍조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전세계 미인대회를 휩쓰는 베네수엘라에는 미녀사관학교가 있다하며 그곳을 거쳐 나오면 애비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딸의 외모가 바뀐다는 것이다. 만화같음 이야기다. 미녀의 공식처럼 들리는 개념들을 정리해보면 오똑한 콧날, 싱그런 쌍꺼풀, 눈확장공사 앞뜨임과 뒤트임, V라인 턱, S라인 허리와 애플힙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말하는 몸매라고 찬양한다. 미의 기준이 하나일 수 없는데 획일화되고 도식화된 미의 기준이 답답함을 느끼..
수많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온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연기자들의 열연들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달래기도 한다. 명품 연기일수록 몰입도는 높이 치솟는다. 반대로 어설프거나 과한 연기로 채워지는 드라마는 몰입도를 떨어뜨려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는다. 주연만 잘한다고 드라마가 성공하지는 않는다. 주연보다 많은 조연들의 뒷받침이 없는 한 드라마는 금새 시들해진다. 주연과 조연의 찰떡같이 끈덕지고 찰지게 이어질 때 생명력은 빛을 발한다. 생각보다 이러한 몰입을 이끌어내는 드라마, 아니 보다 잘게 조게어 그러한 장면을 보여주는 부분을 찾기란 꽤 힘들다. KBS의 새 수목드라아 '장사의 신'은 이러한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6회 말미 2분여동안의 장면에서 쏙 뺘져들었다. 최돌이역을 맡은 이달형과 주인공 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