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 아이들의 어휘수준이 아직 여물지 않았으며, 배경지식이 다소 적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학습기간과 체험기회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일단 글을 쓰는 연습으로 많은 논술 교육 현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라는 것이다. 어떤 선생의 경우 '연상연습'을 통해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생각이 났다면 그런 글을 써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웃음을 참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모든 국어선생님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국어라는 과목에서 마치 파생되는 과목인 것처럼 오도하는 현실들을 보다보면 안타깝고, 내 아이에겐 절대로 논술사교육은 시키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하게..
요즘 2030세대를 이르러 'N포세대'라 부르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몇년 전만 해도 3포세대라는 말은 익숙했었다. 경쟁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분위기와 그에 따른 사회의 많은 현상들은 이러한 구조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의 시작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의 훌륭한 사회인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 할 것이다. 아이는 모국어가 익숙하기 전부터 영어학습을 강요받는다. 영어유치원의 그 시작이다. 영어발레, 영어태권도, 영어피아노 등 모든 프로그램에 영어가 붙으면 장사가 잘되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프로그램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신체단련을 위해 수영, 줄넘기, 태권도, 발레, 승마를 배우고, 아이의 감성을 키우기 위해 피아노, 플룻, 미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