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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전철을 타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내리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옷들이 유통되는 디지털단지 패션아울렛들이 즐비하다.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4번출구를 중심으로 가장 먼저 패션 아일랜드와 바로옆 마리오아울렛 3관, 마리오아울렛 2관, 마리오아울렛 1관이 모둠으로 모여 있다. 디지털 2단지 사거리를 중심으로 건너편으로 W몰과 현대아울렛의 대형 빌딩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이 디지털 2단지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건널 때면 이곳의 인파가 파도가 일렁이듯 쑥 들어오는 풍경을 바라보면 장관이다. 얼마나 많은지 잠시 멈칫하면 건너지도 못하고 신호가 바뀐다. 





특히 요즘은 중국관광객인 요우커가 이곳을 많이 찾는다. 오죽하면 가산디지털단지 내의 모든 아울렛 매장 안에서 중국어 방송이 나온다. 가는 곳 상점마다 요우커들의 말소리가 들릴 정도니 가산디지털단지 패션아울렛거리는 국제도시나 다름없다. 안산에서 오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계 사람들도 옷을 사러 이곳에 온다. 가히 한국 패션쇼핑의 메카와 같은 곳이 이곳 가산디지털단지 패션아울렛거리이다.



나는 주로 W몰과 마리오아울렛 3관을 자주 간다. 이 두 장소가 접근성도 좋고, 집중적으로 쇼핑할 수 있어 자주 간다. W몰에 처음 온 것이 2008년이었으니 참으로 시간이 오래되었다. 이 가산디지털단지 W몰의 4층이 스포츠의류를 파는 매장들이 많은데 최근 아레나와 EXR을 많이 가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옷과 디자인, 품질이 마음에 든다. W몰에서 물품을 구입한 후 마리오아울렛 3관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마리오아웃렛 2관과 3관 사이에 자판이 벌어지는데 기획행사전이 많다. 지난 5월 이곳에서 양복과 코트를 싸게 샀다. 가끔씩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올 일이 있으면 이렇게 한번 거쳐가는 것도 좋다. 오랜 기간 내몸에 걸칠 좋은 옷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의 패션아울렛이 자리를 제대로 잡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0년정도랄까. 예전 2003년 때만해도 마리오아울렛 1관뿐이었던 것이 이후가산디지털단지역 바로 옆에 패션아일랜드와 가산디지털 2단지 사거리 건너편 W몰이 생기더니 마리오아울렛 2관과 3관이 줄지어 들어서고, 마지막으로 현대아웃렛이 들어선 것이다. 



그래서 최근 풍경이 제대로 자리를 잡은 건 2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아직 현대아웃렛은 접근성이 조금 떨어져 W몰이나 마리오아울렛에 밀리지만 조만간 비슷해지지 않을까 한다. 영화관 롯데시네마가 있다는 게 현대아웃렛이 장점이다.




물건을 사고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향하면서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친다. 10년간 자리를 지켜온 패션 아일랜드가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현수막에 적힌 내용을 보면 계속 생기는 마리오아웃렛 신관과 현대아웃렛, W몰의 입지조건과 많은 매장수를 커버하기엔 매장수와 브랜드수가 적다는 것이 요지였다. 



패션아일랜드에서많은 옷을 산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이었다. 무한경쟁의 현대사회의 무서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숙연한 마음으로 그간의 추억을 상기하며 W몰 EXR과 아레나에서 산 재킷과 마리오아울렛에서 산 아식스 운동화를 들고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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