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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나타난 갈색 포메라이언 금비의 세라복, 소미에게 입히다

8년전이니 2009년이다. 그해 2월에 우리집에 갑자기 나타난 갈색 포메라이언 한 마리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함께 바다로, 산으로 놀러다니며 금비는 우리의 가족이 되었다. 적극적이던 금비는 사람들을 많이 좋아했다.

갖은 애교로 사랑을 받던 갈색 포메라이언 금비는 그해 8월 잠시 열어놓은 문으로 집을 나서더니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갑자기 와서 갑자기 간 금비는 몇 벌의 옷을 두고 갔다. 엄마가 금비에게  입히려고 산 옷 중에 세라복이 한 벌 있었는데 이 세라복이 얼마나 금비에게 어울렸는지 너무나 예뻤다.

근데 이 세라복이 금비가 없어지듯 어디에 있는지 못찾다 그제 발견됐다. 어찌나 반갑던지 보자마자 8년전의 금비가 떠올랐다. 호랑인 가죽을 남긴다더니 갈색 포메라이언 금비는 세라복을 남겼다.

먼지가 쌓인 금비의 세라복을 정성껏 빨았다. 이쁘게 말려 세라복을 이쁘게 모양을 잡고 그대로 우리 소미에게 입혔다.

소미는 우리집 두 번째 갈색 포메라이언!  작은 미소라는 의미의 소미는 우리의 가족이다.

갑자기 사라진 소미는 언제나 우리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0년 겨울 소미는 우리집으로 들어오며 이전의 금비보다도 더 큰 위로를 주었다. 그런 소미에게 8년만에 찾은 세라복을 입혔는데 너무나 예쁘고 맵시가 있었다. 듀오 갈색 포메라이언 금비와 소미의 랑데뷰!

금비가 입던 큰 세라복이 과연 소미에게 맞을가 싶었는데 작년에 살이 찐 소미에게 맞았다. 이렇게 두고 보니 두 갈색 포메라이언이 우리집의 상징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세라복을 입은 갈색 포메라이언, 금비와 소미는 우리의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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