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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조카가 태어났다. 난 결혼도 하지 않았으면서 간접 경험으로 조카임신에서 산부인과 진료, 출산, 산후조리원 과정을 지켜봤다. 근데 참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보고 '아!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가늠하기가 힘들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이 조그마한 아이가 자라서 크기 까지 얼마나 많은 부모의 손길을 거쳐가야만 하는 것인가! 이쯤해서 우리의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초보아빠인 형과 초보엄마인 형수는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친정언니, 이미 결혼한 친구, 인터넷정보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역시 멀티미디어 세대였다.

 

나 또한 첫조카의 출산을 기념하여 무언가 선물을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형이 필요로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젖병소독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옥션에 조회해보니 꽤 비싸다. 그래도 첫조카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가감하게 질렀다. 형은 꽤나 좋아했다.

 

 

 

 

 

간단히 아이들의 필요 물품이 무엇인지 형과 형수가 사들인 걸 보면 정리해 보았다.

 

1. 의료용품

베넷저고리(우리엄마이자 시어머니께서 손수 바느질하여 선물했다.)

속싸개, 겉싸개, 가제손수건, 방수요, 아기이불과 요세트, 양말, 모자

 

 

 

 

2. 수유용품

닥터 브라운 젓병 세트, 젖병 솔, 보온병, 공갈젖꼭지, 수유유축기, 아기용품세정제, 젖병소독(유팡), 젖병 건조대 등

 

 

 

 

3. 목욕용품

아기전용 바디클렌저, 아기용 타월, 바디로션 등

 

 

 

 

사실 이외에도 많지만, 최소의 필요용품으로 급하게 사들인 제품이다. 불확실하지만 나도 나중에 부모가 되어 저 많은 용품들을 사들일 때의 심정은 지금과 많이 다를겠다 싶었다.

 

우리 첫조카를 위한 출산준비리스트를 정리하고 보니 우리 가족이 하나 더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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