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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에서 아차산성까지_기분좋은 산행코스


일요일 아침! 대기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마음을 먹은 이상 간다. 움직여야 삶의 의미는 풍성해지니 말이다!


목적지는 용마산과 아차산성!


지난주 엄마가 갔다오더니 한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아차산성 산행코스가 멋드러진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도심 속에서 한강이 보이는 풍경은 정말 큰 축복과도 같다.


용마산역에서 내려 바로 폭포공원 쪽을 따라 올라가는데 중랑구민도 보라매공원 주민만큼이나 복받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 앞에 중랑구의 풍경이 한 눈에  잡힌다.  날씨가 좋으면, 북한산도, 인왕산도 보인다니 다음에 꼭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난다.



용마산의 산행코스는 그렇게 높지도, 힘들지도 않다. 적당히 산책을 한다는 기분으로 올라도 좋을 만큼 탈 만한 산이 용마산이다.


용마산의 산행코스의 또다른 풍경은 중랑천이 흐르는 부분이다. 도심을 붓으로 획을 그은 듯 시원하게 뻗어있다!



용마산 꼭대기로 올라가니, 철재탑이 하나 서 있다. 정 가운데 플러스 마크가 찍힌 네모진 돌이 박혀있다. 


'1910'


왠지 연도라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이 탑은 우리나라 최초 토지조사업을 위한 대삼각본점 중 하나라는데 지적에 관한 지식이 없어 뭔소리인지 모르겠고, 측량기준점으로 겁나게 오래 되었다는, 그래야 뭐 100년 조금 넘은 것이지만 말이다.


옆을 보니 용마산 산행코스의 목적지 '용마봉'


용마봉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인상적이다.


수많은 인파들이 용마봉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장사진을 펼친다. 겨우 짬을 내어 인증샷 찰깍!



용마봉 바위를 뒤로 하고, 이제 아차산성으로 향한다.


아차산의 환경적 요인을 십분 활용한 고구려의 산성, 아차산성이 있는 곳!


완만한 경사라 산행을 하는데에는 용마산보다도 더 가뿐하다. 아차산은 뒷동산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산이다!


이 아차산 산행코스의 매력은 한강을 끼고, 도는 풍광!



고구려때 만들어진 아차산성의 성터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 아차산성 앞으로 한성백제가 있었다는 상상을 하니 마음이 두근거린다!


한강을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축전을 왜 벌였을까 생각해보면, 비옥한 땅과 중국의 접근성은 뒤로 미루고라도, 참으로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아차산에 있는 아차산성의 정상에서 한강을 보고 있노라면, 서울이라는 이 대도시에 이런 광경을 발 아래 둘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아차산성터 내에는 많은 병력들이 마신 물을 비축하기 위한 인공 저수조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표지판에 적혀있다.


아차산 산행은 이렇듯 시원한 한강 풍경과 역사탐방을 모두 할 수 있는 훌륭한 곳이다!



아차산에서 내려오다 어떤 사람이 돌을 쌓는 모습을 보았다. 기가막히게 아슬아슬한 돌의 균형감을 찾아 쌓아올려 신기하기만 했다. 아차산 산행의 또다른 볼거리였다.



근데 아차산의 이름, 참 묘하지 않던가!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아는 실수한 이후 외치는 감탄사, "아차!" 바로 그 아차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아차산이라고 붙였다는 고사가 적힌 안내판을 보았다.



아차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집에 가기 위해 아차산역으로 향하다 배가 출출해진다.



그래서 여기저기 살피다 '닭한마리집'을 하나 보았다. 왠만하면 맛있는 음식이기에 문을 열고 들어간다. 손님으로 꽉 차있다.


이 닭한마리집의 이름은 '아차산 닭한마리!'



이미 종로와 영등포에도 있는 브랜드로 그 맛을 알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아차산 닭한마리집의 매력은 전혀 다른데 있다!


바로 서빙을 혼자서 하는 여사장님이다!


세상에 처음 봤다. 그렇게 열심히 서빙을 하며,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어찌 보면, 너무 오버스럽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여사장님의 눈빛은 살아있다!


씩씩하고, 싹싹하고, 상냥하다!


거기에 얼굴도 꽤 미인인 정말이지 보기 매우드문 사장의 포스!


아차산 닭한마리를 몽땅 먹고, 칼국수를 후루룩 비울 때까지 여사장님의 프로페셔널 정신에 감복할 따름이었다.


다음에 이번처럼 용마산에서 아차산성까지의 산행을 또다시 온다면, 꼭 오겠다는 기분에 명함을 하나 받아 왔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이번 용마산, 아차산성 산행코스에서 많은 공부와 체험을 했다!


부지런함, 넓은 시장, 돈밭, 한강을 낀 풍경, 고구려 역사의 흔적, 그리고, 아차산 닭한마리집의 여사장님까지!


보고 배울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세상이다! 용마산에서 아차산성까지의 산행코스를 모두 마치고, 밥도 맛있게 먹고, 배를 두드리며, 잠시 아차산역 근처에 있는 리틀엔젤스예술회관을 보며, 





옛추억을 되새긴 후 아차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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