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정선으로 워크샵을 떠났다. 전날부터 비가 와 내심 걱정을 많이 하고 다음날 도착했는데 여전히 부슬부슬 가는비는 계속내렸다. 정선 가볼만한곳이 어딘가 보며 검색을 했더니 정선레일바이크, 정선5일장, 정선짚와이어 등이 검색된다. 오늘 일정표를 보니 정선레일바이크를 탄 후, 정선의 대표음식이라며 곤드레밥을 먹는다고 한다. 레일바이크를 한번도 탄 적이 없는질지라 설레임반 비걱정반으로 구절리역에 도착했다. 한곳에 여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기차를 여치로 치장하고 전시해 놓았다. 이미 정선레일바이크표를 예매하여 우리 일행은 바로 레일바아크에 올랐다. 과거 고등학생 시절, 교련선생이 낚시에 미쳐 사는 사람이 있었다. 그 선생은 평소 시간이 날때마다 막대기를 흔드는 연습을 했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명동성당은 한국 카톨릭의 본당이며,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엔 이곳이 성모 마리아의 품처럼 피난처였고,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신 후엔 많은 인파들의 추모를 위해 긴줄이 늘어선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명동성당은 한국 카톨릭의 아이콘인 것이다! 오랜만에 가을소풍으로 명동성당을 찾았다. 5년전에 왔을 땐 여름이어서 가볍게 사진만 찍고, 십자성호 기도를 한 후 나왔는데, 가을소풍 겸 온 명동성당은 단풍빛에 물들어 있었다. 마침 미사시간이어서 본당에 들어가려 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문 앞까지 메우고 미사에 참여하고 있어 고개만 빼꼼하고 내민 다음 뒤뜰로 향했다. 성모 마리아상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었고, 옆에는 계성여고가 붙어 있었다. 카톨릭 신자들은 정성껏 기도를 올리고, 옆에선 가족들끼리..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흉내내봤을 인물이 이소룡이다. 영어 이름은 브루스리! 이름풀이를 하면 작은 용이지만 그의 존재감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사람들이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 어렸을 적 골목길이나 학교 교실 뒤편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이소룡을 흉내내었다. '아비요~' 를 외치며, 특유의 인상을 찡그리며, 손가락을 흔드는 제스처까지... 어떤 이들이든 이러한 행동을 하면 이소룡을 따라하는 줄 알아챈다. 이소룡은 그냥 상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소룡의 트레이닝복 역시 그 자체가 이소룡과 equal관계이다.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은 노오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신보다 50센티미터 이상 큰 농구스타 카림 압둘자바와 대결하는 장면은 너무나도 유명하여 암각화에 새겨지듯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새겨졌다. 어..
서양인들에게 동양무술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성룡과 견자단, 이연걸이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 캐릭터 자체가 아이콘이 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소룡이 단연 으뜸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소룡은 최초로 동양무술을 들고, 미국의 영화계를 선점한 선각자와 같다. 더구나 단순한 영화배우를 넘어 절권도라는 자신의 무술철학과 트레이닝 방법을 체계화 하였다. 절권도는 한국의 남자들의 심장에 불을 지폈으며, 너나 할 것없이 그의 액션과 괴음, 묘한 표정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 그의 수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나온다. 예를들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절권도를 수련하여 유명한 대사 '옥상으로 따라와'를 던지고 불꽃 쌍절곤 솜씨로 선도부를 일망타진하는 부분이 백미였다. 우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