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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치곤 맛집이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개 프랜차이즈의 무차별적인 입점들로 맛보다는 그냥 접근성과 취향의 차이일 뿐 매력적인 공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몇 번 가보고 나면 그게 그 맛같고, 그리고 뜨문뜨문 가다 다른 좋은 맛집이 생기면 그곳으로 다시 둥지를 튼다. 그게 일반적인 요즘 스타일의 음식점 탐닉방식이다.



보라매공원에서 만날라치면 꼭 음식데 대한 선택에 장애가 생긴다. 근데 이번에 새롭게 멤버들이 가보자고 한 곳은 스쿨푸드였다. 학교음식! 나로선 분식이 떠오른다. 아닌게 아니라 분식집이다. 



근데 분위기가 다르다.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와 서버하는 매니져들도 깔끔하게 유니폼을 챙겨 입고 있다. 예전같이 파마한 아줌마가 하는 그런 분식점과는 다르다. 스쿨푸드, 솔직히 별 기대없이 먹었다. 



그래도 매꼼함 떡볶이와 김밥마리 등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제법 있었다. 근데 사실 이곳에서 내게 큰 만족감을 준 건 맥주였다. 스쿨푸드에서 맥주라니! 주문하는 사람이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실제로 나온 잔과 안의 맥주맛은 매우 만족감을 주었다.



그렇게 몇 잔을 마셨는지 거나하게 취하고 대화의 깊이가 무러익어갈 무렵 중간에 결재를 했더니 깜짝 놀랬더랬다. 무려 맥주값이 1000원이란다. 스쿨푸드 맥주가 1000원, 어디 생맥주가 1000원짜리가 있단 말인가!


달리 할 말이 없다. 이제 보라매공원에서 모이게 되면 이곳 스쿨푸드가 한동안 내게는 회합의 장소가 될 것이다. 보라매공원점 스쿨푸드를 맛집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맥주는 정말 내맘에 꼭 든다. 가격과 맛에서 말이다!



이곳 스쿨푸드의 정중앙 자리에 조명이 근사하게 식탁을 내리쪼는 곳이 있다. 마치 나를 위한 자리같다. 맛익게 함께 먹어줄 사람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벌써 이곳에서 3번이나 회합을 했으니 말이다! 


먹고나서 보라매공원으로 산책을 두 바뀌 돌았더니 여흥이 돋는다. 그대로 보라매공원 에어파크에서 살며시 어깨춤을 춰본다! 


취흥은 이럴 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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