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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 연구
_야채를 볶아주는 엄마레씨피
유부초밥의 시큼한 맛은 매우 오묘하다. 앙증맞게 작은 유부주머니 안의 초를 친 밥이 시장기를 달래주는 동시에 입맛을 돋군다. 유부초밥을 한 개 두 개 먹다 보면 벌써 배는 남산을 이룬다. 워낙에 작은 유부초밥이라 '뭐 먹어야 살이 찌겠어?' 생각하기 쉽지만 살이 찐다. 그것도 겁나게. 유보초밥 5개 정도면 밥 한 공기를 먹는 셈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러니 맛있는 유부초밥에 영혼이 팔리면 안된다!
고마운 이에게 손수 도시락을 싸주고 싶었다. 큰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사람에게 정성스레 만든 유부초밥 도시락이 머리를 스치운다. 그래서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엄마는 요리를 잘하니까. 엄마의 유부초밥레씨피는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슈퍼에 파는 유부초밥을 그대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밋밋한게 사실이다. 여기에 야채를 추가로 잘게 썰어 볶아주어 밥을 버무린 것이 엄마표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의 핵심이다!
그래서 유부초밥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엄마레씨피'대로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의 실습에 돌입한다!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 _전반전
1. 야채를 잘게 썬다.
양파, 당근, 고추, 호박, 버섯 등을 잘게 썰어 보기 좋게 담아 놓는다.
2. 단단한 아채에서 부드러운 야채 순으로 볶아준다.
너무 치대면 야채가 뭉게지니 부드럽게 강아지 쓰다듬듯 볶아 준다.
3. 볶는 중간에 야채에 후추를 뿌린다.
4. 볶은 야채에 밥을 섞어 버무려주는데, 여기에 유부초밥을 감싸고 있는 소스를 함께 넣어주어야 유부초밥의 오묘하고 시큼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_후반전
5. 이제 장인의 마음으로 비닐장갑을 끼고 유부의 주머니를 찢어지지 않게 벌린다.
6. 한 입 먹을 양으로 야채볶은 밥은 손에 떠 조물조물 주물러
유부주머니에 쏙 넣는다.
사실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 중에서 이 부분이 가장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다. 생각보다 이 유부주머니에 밥을 예쁘게 담아 모양을 잡는 일이 쉽지 않다.
유부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유부에 밥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_연장전
7. 드디어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의 연구에 돌입하는 단계다.
몇 개를 만들다보니 요령이 생긴다. 보다 예쁜 모양을 만들어 내는데 갖은 방법을 동원하다 나름의 방식이 생겼다.
바로 밥을 조물 거릴 때 밥을 길쭉하게 만든다. 그리고 유부주머니의 중간부분에 '쏙' 집어넣어 부드럽게 눌러주며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다.
이랬더니 한결 자연스럽게 먹음직스런 유부초밥이 만들어진다!
하나 둘씩 늘어가는 유부초밥 애기들이 줄을 지어 서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산 도시락에 정성스레 담는다.
고마운 이가 받았을 때 미소지을 생각을 맺음으로 '유부초밥 맛있게 만드는법'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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